오승환, ML서도 ‘구원왕’으로? 마무리투수 최적임자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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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이 메이저리그에서도 구원왕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집단마무리 체제를 선언한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끝판왕’ 오승환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간 계투로 뛰던 오승환이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건 팀의 특급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의 부진 때문이다. 25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로즌솔이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하자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과 케빈 시그리스트, 조나단 브록스턴 등을 번갈아가며 마무리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세 선수 중 오승환을 가장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오승환은 27일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그리스트(6회), 브록스턴(8회)이 등판한 이후인 8회말이 돼서야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몸을 풀던 오승환은 9회초 11-6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세이브 기회가 사라지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성적도 오승환이 가장 뛰어나다. 오승환은 27일까지 3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6으로 시그리스트(30과 3분의 1이닝·2.97)와 브록스턴(29와 3분의2이닝·3.64)에 앞선다.

한편 이날 시애틀의 이대호(34)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의 추신수(34)는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하며 팀의 6-2 승리를 도왔다. 피츠버그의 강정호(29)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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