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오늘 스페인 평가전 망신 당하지 않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일 05시 45분


토트넘 손흥민(오른쪽 두번째). 스포츠동아DB
토트넘 손흥민(오른쪽 두번째). 스포츠동아DB
손흥민 “얼마나 발전했는지 테스트”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격돌한다. 5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스페인을 상대한 뒤에는 프라하로 이동해 5일 체코(29위)와 맞붙는다.

한국의 FIFA 랭킹은 54위. 스페인과는 무려 48계단 차이다. 역대전적에서도 2무3패로 열세다. 그러나 한국에는 ‘멀티 공격수’ 손흥민(24·토트넘)이 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A매치 기록은 베테랑급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통산 46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뽑았다. 여기에 경험도 갖췄다. 독일 분데스리가(함부르크, 레버쿠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거치는 등 오래 전부터 큰물을 누비며 숱한 특급 스타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뤘다. 슈틸리케 감독은 토트넘이 차출을 허락할 경우 손흥민을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올림픽대표팀에 내줄 예정이지만, 같은 시기 올림픽대표팀도 평가전을 치름에도 불구하고 이번 유럽 원정 명단에 포함시킬 정도로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커스는 또 있다. 축구를 시작한 이후 손흥민이 오랫동안 동경한 꿈의 무대가 스페인이었다. 과거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기회가 닿으면’을 전제로 “프리메라리가로 향하는 것도 아주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그가 제1의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다.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이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평가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그 변곡점이 스페인전일 수 있다. 손흥민은 “망신당하지 않겠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들을 주로 만났는데, 굉장히 기대가 크다. 스스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테스트할 소중한 기회”라며 스페인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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