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멈추지 않는 아시아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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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쭈타누깐, 2개 대회 연속 우승
亞선수 시즌 13개 대회중 12개 석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아시아에서 몰아친 강풍이 필드를 강타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치른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의 챔피언이 ‘아시아 핏줄’로 채워졌다.

23일 미국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에서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의 우승자는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이었다. 쭈타누깐은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호주 교포 오수현을 1타 차로 제쳤다. 이달 초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LPGA투어 챔피언에 오른 쭈타누깐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일본)와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올 시즌 아시아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는 미국의 렉시 톰프슨이 유일하다. 한국 선수는 5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아시아 초강세의 출발점은 한국이다. 박인비 등 한국의 골프 스타들이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비슷한 체격과 환경을 지닌 아시아 다른 국가 골프 유망주들에게 롤 모델이 된 것이다. 쭈타누깐은 한국(계)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다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주 LPGA투어는 한국의 골프 용품 업체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볼빅 챔피언십이 26일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개막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은 어느새 LPGA투어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33개의 공식 대회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14개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미국 골프채널은 ‘아시아가 LPGA투어를 살린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태국 쭈타누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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