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박성현, 대역전샷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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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김지현 꺾고 4승째… 2홀 남기고 2홀 뒤진 막판 포기 안해
17·18번홀 승리후 연장서 마무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LPGA 제공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LPGA 제공
‘필드의 대세’ 박성현(23·넵스)이 매치플레이 ‘여왕’에 등극했다.

박성현은 22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지현(25·한화)을 연장 끝에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다승과 상금(5억2767만5000원) 등에서 1위를 굳게 지켰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

전반에 박성현은 1, 2번홀, 김지현은 5, 7번홀에서 승리하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박성현이 10번홀 승리 이후 주춤한 사이에 김지현이 11, 12, 16번홀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2개 홀을 남겨두고 2홀 차로 뒤져 있어 패색이 짙었다. 반면 김지현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을 정도로 유리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17번홀에서 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나와 아깝게 이글을 놓친 박성현은 버디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김지현과의 격차를 1홀 차로 좁혔다. 박성현은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 자신 있게 샷을 한 것이 (17번홀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8번홀(파5)에서는 파를 잡아 보기를 범한 김지현과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에서 박성현은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김지현을 꺾고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우승 경험이 없는 김지현은 결정적인 고비에서 크게 흔들리며 ‘대어 사냥’에 실패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성현#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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