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이번엔 ‘축구 종가’ 구단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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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콘그룹, 잉글랜드 애스턴빌라 매입

중국 자본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프로축구 팀까지 인수했다.

애스턴빌라는 18일(현지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인 구단주 랜디 러너가 구단 소유권 100%를 리콘그룹에 넘기기로 하는 계약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홍콩과 중국에 정보기술(IT) 분야 등의 상장 회사 5개가 있는 리콘그룹은 75개국에 3만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리콘그룹은 6000만 파운드(약 1041억 원)에 애스턴빌라를 사들였다.

1874년 창단한 애스턴빌라는 1992년 출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신 풋볼리그에 원년(1888년)부터 참가한 전통 있는 구단이다. 리그 우승을 7번 했고, 1982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유러피안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애스턴빌라는 2015∼2016시즌 EPL에서 최하위(20위)를 해 다음 시즌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중국 자본이 유럽 리그 클럽에 손을 뻗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1월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 완다그룹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4500만 유로(약 600억 원)에 인수했고, 11월에는 무선 모형 자동차를 만드는 라스타그룹이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의 지분 56%를 4500만 유로에 사들였다. 12월에는 중국미디어캐피털과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이 EPL 맨체스터시티의 지주회사 시티풋볼그룹의 지분 13%를 4억 달러(약 4756억 원)에 인수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중국#축구#리콘그룹#애스턴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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