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를루이지 콜리나 UEFA 심판위원장(56·사진)은 18일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골라인 테크놀로지를 도입하고 페널티지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는 부심을 추가해 경기를 완벽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2015∼2016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골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최초의 UEFA 주관 경기가 됐다. 비디오 판독은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시험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활용됐다.
골라인 부근에 부심을 추가한다는 것은 기존의 4심제(주심 1명, 부심 2명, 대기심 1명)에 2명의 부심을 추가로 투입하는 6심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UEFA는 2009∼2010 유로파리그에서 6심제를 시험 운영한 뒤 본격 도입 시기를 검토해 왔다. K리그에서는 2009시즌 플레이오프 때 아시아 최초로 6심제를 도입했고 주요 경기에서 6심제를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애초 UEFA는 다음 달 10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유로 2016’부터 비디오 판독과 6심제를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시기를 앞당겼다. 콜리나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카메라는 모든 장면을 보지만 심판은 그럴 수 없다. 비디오 판독 도입이 심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2년 전부터 비디오 판독 도입을 예고해 왔다.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콜리나 위원장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독일과 브라질의 결승전 주심을 봤던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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