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세계랭킹 1위 최미선, 월드컵대회서 3관왕 차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6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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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팀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세 달 앞두고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 세계 랭킹 1위 최미선은 16일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우지아신(14위)에 세트 승점 6-0의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지아신은 8강전에서 런던 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 2위인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를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

최미선과 기보배, 장혜진(29·LH)이 팀을 이뤄 출전한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세트 승점 6-0으로 이겼다. 최미선은 남자 세계 랭킹 1위 김우진(24·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전에서도 1위를 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최미선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경기가 잘 풀렸다. 이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종목(리커브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남자 개인전을 뺀 3개를 땄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구본찬(23·현대제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딴 한국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문형철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58)은 “이번 월드컵 대회가 남미에서 열린 만큼 올림픽에 대비한 시차 적응이나 분위기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 리우 올림픽 개막 전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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