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팬도, 이대호 시즌 5호 홈런에 “야수는 한국이 한수 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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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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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대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시즌 5호 홈런에 일본의 한 야구팬이 “역시 한국의 4번타자”라며 “야수는 한국이 일본보다 위라는 게 증명됐다”고 극찬했다.

이대호는 11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무사 1, 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

이대호의 홈런 소식에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엔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스프트뱅크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를 칭찬하는 글들로 가득 찼다. “한국인 욕을 그렇게 해대는 야후 재팬 애들도 이대호 만큼은 칭찬한다”는 아이디 Dei****의 댓글처럼 이대호를 비난하는 글은 찾기 힘들었다.

오히려 같은 소속팀에서 뛰는 아오키 노리치카(34)의 부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아이디 MEj****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아오키 따위는 처음부터 필요 없었다”면서 “그런 놈이 왜 5억이나 되는 거냐”고 맹비난했다. 이외에도 “역시 이대호다. 아오키 한심하네(4pF****)”, “아오키, 너 해고(wxO****)”, “단타충 아오키는 필요 없다(PFz****)”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대호의 활약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lKh****은 “솔직히 대호의 파워는 메이저에선 안 통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한국에서 33홈런, 일본에서 31홈런이 최고였으니까”라고 했고, 아이디 ohi**** “부드러운 타격이라서 속구에 약한 줄 알았더니, 메이저에서 홈런을 잘 치네”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활약을 부러워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e7T****은 “아직도 이치로, 마츠이 정도 밖에 언급할 선수가 없어서 슬프다. 새로운 놈 좀 나와라”는 댓글을 남겼고, “일본인 선수는 가격 대비 효율이 안 좋아서 별로(R2a****)”, “투수도 조만간 추월당할 것(xZ0****)”, “한국 타자들 굉장하다. 일본은 이치로가 죽으면 끝장나겠네(8gM****)”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는 이날 경기 직후 시애틀 지역지 ‘더 뉴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고 느낀다. 매 타석에서 집중할 뿐”이면서 “신인의 자세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이가 아니다. 34세다.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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