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체질 이대호 멀티히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1일 05시 45분


탬파베이전 2안타 1볼넷
강정호 2루타…팀 2-3 패


시애틀 이대호(34)가 3연속경기 선발 출장하며 메이저리그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로 아직 플래툰 시스템을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대호는 10일(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경기에 8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5-2승리에 기여했다. 8일 휴스턴전 이후 3연속경기 선발 출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 좌완 선발 맷 무어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첫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기록했다. 1-1로 맞선 4회말 1사에서 무어의 2구째 시속 151km의 빠른 공을 때려 우전 안타를 날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KBO리그 출신 왼손 투수와 만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2-2 동점이던 5회말 2사 만루, 이대호는 2013시즌 한화에서 뛰었던 다나 이브랜드를 상대했다. 이대호는 4구째 시속 134km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돼 대량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5-2로 앞선 7회말 2사 마지막 타석에 선 이대호는 우완 스티븐 겔츠의 초구 시속 150km 공을 때려 좌전 안타로 만들며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타율은 0.256에서 0.286(42타수 12안타)으로 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피츠버그 강정호(29)는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4번째 경기를 치른 강정호는 선발 출장한 3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올리고 있다.

2회초 첫 타석 삼진, 4회초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강정호는 6회초 1-1 동점이 된 1사 1·3루에서 유격수 쪽 땅볼을 때려 3루에 있던 동점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신시내티 마무리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시즌 첫 2루타를 날렸다. 마지막 찬스를 만든 강정호는 대주자로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하며 2-3으로 패했다. 시즌 타율은 0.250(12타수 3안타)으로 변화가 없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