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레스터시티 감독, 토트넘-첼시전 못 본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3일 05시 45분


레스터시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노모를 만나기 위해 고국 이탈리아로 떠났다. 라니에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도중 터치라인 앞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레스터시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노모를 만나기 위해 고국 이탈리아로 떠났다. 라니에리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도중 터치라인 앞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레스터시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이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목전에 두고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96세의 노모를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하기 위해 1박2일간 짧게 고국을 방문한 것이다.

레스터시티는 1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승리 시 창단 132년 만에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2위 토트넘이 3일 새벽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EPL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라니에리 감독은 이 경기를 지켜보지 않고 잠시나마 팀을 떠났다. 물론 토트넘이 첼시를 꺾더라도 레스터시티로선 37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이기면 우승하는 유리한 국면이었다.

시즌 내내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던 라니에리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이제는 꿈을 꿀 시간”이라고 말한 뒤 모든 취재기자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건네고 인사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 역시 레스터시티에 대해 “다음 시즌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출국에 앞서 라니에리 감독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첼시전은 아마도 보지 못할 것이다. 영국으로 돌아오는 시간과 겹쳐 도착 후 결과를 볼 것”이라며 다음 에버턴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영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타고 있는 동안 토트넘-첼시전이 한창 진행 중일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라니에리 감독은 자리를 비웠지만,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한 자리에 모여 TV로 토트넘-첼시전을 지켜보기로 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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