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GO PARK! 박태환 복귀전에 등장한 中 응원부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6일 05시 45분


‘한국수영의 산실’인 제88회 동아수영대회가 25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개막했다. 1. 남자 고등부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한 선수들이 출발 총성에 맞춰 힘차게 입수하고 있다. 2. 대회 첫날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마린보이’ 박태환이었다.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올림픽 출전 A기준기록을 넘어섰다. 3. 오랜만에 공식대회에 나섰지만 경기를 앞둔 박태환은 예전처럼 변함없이 여유가 넘쳤다. 4.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멀리 중국에서도 응원단이 날아와 박태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광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국수영의 산실’인 제88회 동아수영대회가 25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개막했다. 1. 남자 고등부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한 선수들이 출발 총성에 맞춰 힘차게 입수하고 있다. 2. 대회 첫날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마린보이’ 박태환이었다.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올림픽 출전 A기준기록을 넘어섰다. 3. 오랜만에 공식대회에 나섰지만 경기를 앞둔 박태환은 예전처럼 변함없이 여유가 넘쳤다. 4.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멀리 중국에서도 응원단이 날아와 박태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광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축제의 장이 된 동아수영대회

곳곳에 플래카드 내걸고 열띤 함성
‘제2의 박태환’ 차세대 스타 기대도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대한수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가 주관하는 제88회 동아수영대회가 25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힘찬 시작을 알렸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교보생명㈜, 한국마사회, ㈜동인스포츠 아레나가 협찬한다.

오랜 전통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수영대회는 90년 가까이 한국수영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유년부에서 일반부까지 경영, 다이빙, 수구, 싱크로 등 4개 종목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국내 최고의 수영축제다. 조오련, 최윤희, 박태환 등 한국수영을 대표한 스타들도 동아수영대회에서 배출됐다. 29일까지 5일간 계속될 올해 대회에는 경영 1349명, 다이빙 137명, 수구 115명, 싱크로 42명 등 총 1643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기록의 산실이기도 하다. 울산에서 벌어진 지난해 제87회 대회에서도 많은 기록이 쏟아졌다. 한국신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55개의 대회신기록이 탄생했다.

올해 대회가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수영에 값진 역사를 써내려온 박태환(27)이 첫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를 시작으로 다시 물살을 갈랐고, 리우올림픽을 향한 차세대 스타들의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 접영의 최강자 안세현(21·SK텔레콤)과 박진영(19·대전시시설관리공단), 개인혼영의 김서영(22·경북도청) 등이 두루 출전해 올림픽을 향한 힘찬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수영은 경영 전 종목에서 올림픽 쿼터를 따고, 전 세계 8명씩이 나설 종목별 결선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내보내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광주시도 남다른 정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광주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동아수영대회가 진행 중인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3년 후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아수영대회를 통해 대회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겠다는 의지다.

물론 리우올림픽과 국가대표선수들에게만 초점을 맞출 순 없다. ‘제2의 조오련’, ‘제2의 박태환’을 꿈꾸는 새싹들도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다.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축제의 무대가 됐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가족과 친지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국인 응원부대. 일찌감치 스탠드에 자리 잡은 이들은 붉은 바탕에 하얀 글씨로 ‘GOPARK’이라고 새겨진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고, 박태환을 향해 열띤 함성을 토해냈다. 박태환의 중국 팬클럽 회원들이었다.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이도 동아수영대회에서 성장했고, 기량과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만큼 큰 의미를 지닌 무대”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광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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