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군입대 신진호 대체자는 누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1일 05시 45분


FC서울 이석현-주세종-박주영-윤일록(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FC서울 이석현-주세종-박주영-윤일록(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이석현·주세종·박주영 등 구상

올 시즌 개막 이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FC서울이 첫 번째 변수를 만났다. 18일 군에 입대한 공격형 미드필더 신진호(28)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은 신진호는 3개월의 짧은 시간 동안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고, 서울 공격 2선의 핵심선수로 자리 잡았다. 서울 최용수(43) 감독은 신진호의 공백을 예상해 몇몇 선수를 테스트하는 등 몇 가지 복안을 마련해놓았다.

최 감독이 선택한 첫 번째 카드는 이석현(26)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몇 차례 신진호의 자리에서 뛰며 골까지 넣었다. 이석현이 제몫을 해준다면 팀 전체 시스템을 흔들지 않고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유력한 신진호의 대체자다.

주세종(26)도 대기 중이다. 주세종은 서울로 이적한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만한 기술도 갖췄다. 부산 아이파크 시절 여러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재능이 있다. 최 감독은 경우에 따라선 주세종의 위치를 조정할 생각도 품고 있다.

다른 한 명은 박주영(31)이다. 박주영은 주로 스트라이커로 뛰었지만, 공격에선 멀티 포지셔닝이 가능한 선수다. 최 감독은 3월 12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공식 개막전으로 펼쳐진 전북현대전 후반 박주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여기에 재활 막바지에 접어든 윤일록(24)도 잠재적인 신진호의 대체요원으로 최 감독의 구상에 포함돼 있다.

신진호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에서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대체자원들이 그의 공백을 하루아침에 지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최 감독은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대처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