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이틀 연속 홈런…생산 추세 비교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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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네소타 박병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미네소타 박병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네소타의 박병호(30)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20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8회말 좌측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124m의 1점 홈런을 뽑아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시속 78마일(약 126㎞) 커브를 받아쳐 시즌 4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팀 내 홈런 1위인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 그룹(5개)과의 격차도 1개로 줄였다. 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박병호가 기록한 홈런 4개의 평균 비거리는 424.8피트(약 129m)로 메이저리그 평균 400.6피트(약 122m)보다 7m 넘게 길다.

박병호의 지금의 홈런 생산 추세는 텍사스의 추신수(2010, 2015년)가 한국인 빅리거 시즌 최다 홈런(22개)을 세울 때는 물론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31개)을 세울 때보다도 빠르다. 마쓰이는 34경기 만에 홈런 4개를 친 반면 박병호는 현재 12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미네소타 역대 신인 홈런 기록은 1963년 지미 홀이 세운 33개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33에 4홈런, 5타점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경쟁상대로 꼽혔던 같은 팀의 바이런 벅스턴(타율 0.152, 2타점, 0홈런)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인 휴스턴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성적은 22홈런, 68타점, 타율 0.279였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적응과 관련된 현지 언론의 질문에 “새로운 곳에서 매끄럽게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내가 좋은 성적을 내거나 부진하더라도 팀 스태프와 동료들이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회초 등판해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7경기에서 7과 3분의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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