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곤 복귀’ kt 선발 7명…6선발 체제 해법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8일 05시 45분


kt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조범현 감독 ‘1+1’ 선발 기용 복안
선발과 비슷한 이닝을 뒤에서 소화


넘쳐나는 선발 요원,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계획을 갖고 있는 조범현 감독에게도 교통정리는 필요했다. 그는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찾았다.

kt 조범현(사진) 감독은 17일 수원 SK전에 앞서 “선발투수를 ‘1+1’ 기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요원인 좌완 정성곤을 1군 엔트리에 다시 등록시키면서 kt는 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 트래비스 밴와트의 외국인투수 삼총사에 좌완 정대현, 우완 엄상백과 주권까지 선발요원이 7명으로 늘어났다.

조 감독은 2009년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6선발’ 체제를 다시 꺼낸 상황이다. 6명의 선발이 2차례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첫 번째 로테이션에 투입됐던 정성곤이 2군으로 내려가 주권이 그 자리를 채운 것 외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제 정성곤이 다시 올라와 변화가 필요하다. 조 감독은 “주권은 일단 선발로 한 번 더 나갈 것이다. 불펜에서 던지기에 적합하지 않은 정대현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수들은 뒤에서 던질 수 있다. 이들은 선발로테이션 투입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뒤에서 4∼5이닝을 던지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7명 모두 로테이션 소화가 불가능해 등판간격이 길어지는 투수를 활용할 복안이다. 선발과 비슷한 이닝을 뒤에서 소화시키는, ‘1+1’ 선발 기용이다. 조 감독은 “패전처리 개념이 아니다. 이닝 소화력을 유지하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지난해부터 “우리 팀 미래를 이끌 선발투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올해까지는 외국인투수 1명을 더 쓸 수 있지만, 거기에 매달리다 보면 ‘육성’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kt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다. 이제 kt 젊은 투수들이 이에 응답할 때다.

수원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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