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경기 60점 넣은 ‘블랙맘바’…수고했어, 코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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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14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유타 재즈를 상대로 은퇴경기를 치르던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코비는 60점을 쓸어 담으며 자신의 고별무대를 화려하게 빛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14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유타 재즈를 상대로 은퇴경기를 치르던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코비는 60점을 쓸어 담으며 자신의 고별무대를 화려하게 빛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우승 5회…레이커스 전성기 이끌어
18번 출전 올스타전서 4번의 MVP
통산득점 3위·개인최다 득점 81점

떠나는 순간까지도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다웠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코비는 14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자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60점을 쏟아 부으며 팀에 101-96의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는 승부를 떠나 코비의 은퇴를 알리는 행사였다. 레이커스 구단은 코트 양쪽에 그가 달았던 등번호(8·24번)를 새겨 넣었고, 각종 영상과 조명효과를 통해 고별전에 나서는 코비를 화려하게 소개했다. 또 과거 레이커스의 우승을 함께 일군 샤킬 오닐을 비롯해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제이 지(래퍼 겸 프로듀서), 스눕독(래퍼), 영화배우 잭 니컬슨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았다. 언론의 관심도 쏟아졌다. 무려 6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은퇴경기를 마친 코비 브라이언트가 팬들의 환호 속에 코트를 떠나고 있다. 이날 스테이플스센터는 그의 고별전을 보러 온 팬들로 가득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은퇴경기를 마친 코비 브라이언트가 팬들의 환호 속에 코트를 떠나고 있다. 이날 스테이플스센터는 그의 고별전을 보러 온 팬들로 가득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코비는 자신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에서도 승리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다. ‘블랙맘바(독사)’라는 별명답게 4쿼터에만 23점을 집중시키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성기를 방불케 한 득점쇼에 경기장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경기 후 코트 가운데에 서서 마이크를 잡은 코비는 “데뷔한지 20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이어오도록 도와준 팬 여러분과 동료들에게 고맙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블랙)맘바는 떠난다”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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