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박성현 컴백…KLPGA 흥행카드 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4일 05시 45분


박성현. 사진제공|LPGA
박성현. 사진제공|LPGA
LPGA 3경기 출전 성적·경험 수확
내일 개막 삼천리오픈 국내 복귀전


박성현(23·사진)이 돌아왔다. 화끈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그가 올해 첫 출격한다.

박성현의 복귀무대는 15일부터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삼천리 투게더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다. 그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그린은 벌써 뜨거워지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3승을 거두며 전인지(22)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2014년 데뷔 당시만 해도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2년 만에 무섭게 성장했다. 전인지가 LPGA 투어로 떠난 이번 시즌에는 KLPGA 투어의 새 여왕 후보 ‘0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현의 복귀가 KLPGA 투어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도 관심사다. KLPGA 투어는 최근 2개 대회에서 조정민(달랏1200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장수연(롯데마트여자오픈)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성현의 국내 대회 출전은 작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그러나 경기력은 절정이다. 이미 미국에서 원정 3경기를 치렀고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성적표까지 받았다. 당초 목적은 훈련 성과 점검 그리고 2∼3년 뒤 진출 계획인 LPGA 투어를 미리 경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성현은 기아클래식 공동 13위, JTBC파운더스컵 공동 4위, ANA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귀국한 박성현은 “시차적응에 애를 먹고 있지만, 훈련도 열심히 했고 무엇보다 값진 경험을 하고 온 것 같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출전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의 변수는 날씨다.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지난해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작년 첫 대회에선 최종 3라운드가 강우로 인해 취소됐다. 결국 2라운드까지의 경기성적만으로 우승자를 가렸고, 전인지가 고진영(21)에 1타 앞서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진영은 “작년 우천으로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지난 베트남 대회(달랏1200레이디스챔피언십) 이후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지만 회복 중이다.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개막을 준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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