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빈즈엉 쇼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7일 05시 45분


전북 최규백(오른쪽)이 6일 투더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빈즈엉FC(베트남)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왼쪽)와 맞서고 있다. 빈즈엉(베트남)|사진공동취재단
전북 최규백(오른쪽)이 6일 투더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빈즈엉FC(베트남)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왼쪽)와 맞서고 있다. 빈즈엉(베트남)|사진공동취재단
ACL 조별리그 4차전 충격패
수원삼성, 멜버른과 무승부


2006년 이후 미뤄온 2번째 아시아 정상 정복을 노리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전북현대가 가시밭길 여정을 예고했다.

전북은 6일 베트남 빈즈엉의 투더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빈즈엉FC(베트남)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원정 4차전에서 후반에만 수비수 2명이 퇴장당하는 등 고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15일 홈 3차전에서 빈즈엉을 2-0으로 꺾었던 전북은 이로써 2승2패(승점 6)가 돼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고질인 수비 불안과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발목을 잡혔다. 4-2-3-1 포메이션으로 수비에 초점을 맞춘 전북은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나, 전반 11분 상대 주장 응우옌안득에게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다행히 전반 27분 이종호가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고, 1분 뒤 한교원이 골문을 비운 상대 골키퍼를 따돌리고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수비 실책이었다. 수비진이 서로 볼을 미루다 공간을 내주는 바람에 전반 35분 크리스티안 호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전북은 몸이 무거운 파탈루를 빼고 루이스를 투입해 4-1-4-1로 전환한 뒤 후반 17분 다시 로페즈를 교체출전시켰다. 레오나르도와 로페즈의 슛으로 기세를 올린 순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왔다. 김창수가 후반 32분, 김형일이 후반 막판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9명이 뛰게 된 전북은 결국 응우옌안득에게 PK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편 수원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1-1로 비겨 3무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수원이 자력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선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한다.

빈즈엉(베트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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