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돌아왔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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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증후군’ 삼성-넥센 개막전 눈물… 롯데 손승락, 친정 상대 첫 세이브
막내구단 kt, 김광현에 패배 안겨

“반갑다, 고척돔” 1일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와 넥센이 첫 경기를 치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구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는 1만446명의 관객이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고척스카이돔의 최대 수용 인원은 1만8000명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반갑다, 고척돔” 1일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와 넥센이 첫 경기를 치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구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는 1만446명의 관객이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고척스카이돔의 최대 수용 인원은 1만8000명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안방 구장을 옮긴 프로야구 두 팀 모두 ‘새집 증후군’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삼성은 1일 올 시즌부터 안방으로 쓰게 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두산에 1-5로 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야구에서는 방문 팀이 먼저 공격하기 때문에 공식 개장 1호 기록도 방문 팀이 쓰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날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박해민(26)이 첫 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승엽(40)이 우익수 앞 안타로 발디리스(33)를 불러들이며 첫 타점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을 상대로 통산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던 두산 선발 니퍼트(35)를 상대로 뽑은 선취점이라 의미가 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2회초 곧바로 두산 양의지(29)에게 2점 역전 홈런을 얻어맞았다. 3회초 또다시 2점을 내준 삼성은 8회 권오준(36)이 민병헌(29)에게 쐐기 1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두산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9회 마무리 투수 이현승(33)을 투입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새 안방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경기를 치른 넥센도 롯데에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넥센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손승락(34)이 친정 팀을 상대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 덕에 롯데 조원우 감독도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SK 에이스 김광현(28)을 상대한 막내 구단 kt는 2-4로 뒤진 5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고 결국 8-4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좌익수 이명기(29)의 실책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윤요섭(34)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베테랑 이호준(40)이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린 NC는 4-4로 맞선 8회말 터진 손시헌(36)의 적시타로 KIA에 5-4 승리를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새집 증후군#프로야구 개막전#삼성#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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