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 마이너행 거절 ‘정당한 권리’ 행사…700만 달러 받고 컴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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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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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제안을 거절한 김현수.
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제안을 거절한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구단 측의 마이너리그 행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에 남아 경쟁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현수의 국내 에이전트을 맡고 있는 리코스포츠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수 선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수 선수는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볼티모어 구단에서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시즌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구단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적응기간을 더 갖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한 번 내려가면 언제 빅리그로 올라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키로 한 것이다.

그동안 단장과 감독이 나서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을 압박했던 볼티모어 측은 김현수의 거부권 행사로 그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니면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방출해야 한다. 2년 700만 달러의 계약금은 전액 김현수에게 지급해야 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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