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더 큰 피겨 희망 이준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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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싱글쇼트 개인최고 70.05점
30명 중 18위… 프리 출전 자격 획득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이준형(20·단국대·사진)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새로운 희망을 밝혔다.

이준형은 31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국제대회 개인 최고점(70.05점)을 얻었다. 이전까지 그의 국제대회 최고 점수는 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기록한 68.52점이었다. 쇼트 부문 30명의 출전 선수 중 18위에 오른 이준형은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준형은 ‘뮤즈의 엑소제네시스 심포니 파트3’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 점프(공중 3회전 점프)를 깔끔히 처리해 수행점수(GOE) 1.43점을 얻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불안한 착지로 중심이 흔들려 감점을 받았다. 남은 트리플 루프 점프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실수 없이 마쳐 아쉬움은 더 컸다.

이준형은 경기 후 “두 번째 점프에서 감점을 받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연습 때 좋지 않았던 부분을 깔끔하게 마쳐 다행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공중 4회전) 토루프 점프를 넣어 점수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1위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110.56점·일본)가 차지했다. 하뉴는 2위 하비에르 페르난데스(98.52점·스페인), 3위 패트릭 챈(94.84·캐나다)과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내며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일 열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피겨스케이팅#이준형#남자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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