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V리그 생애 첫 정규리그 MVP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두둥실 솟은 MOON… 女는 맥마혼… 나경복·강소휘 신인상

늘 한국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으면서도 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문성민(30·현대캐피탈·사진)이 올 시즌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

문성민은 29일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남자부에서 국내 선수가 MVP로 뽑힌 건 통산 네 번째이자 2010∼2011시즌 수상자 김학민(33·대한항공) 이후 5년 만이다.

경기대 4학년이던 2008년 독일 리그로 진출했던 문성민은 터키 리그를 거쳐 2010년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문성민은 “2010년에 다시 한국으로 왔을 때 ‘최고가 되겠다’며 겁 없이 얘기했었다. 그런데 배구는 단체 운동이라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더라. 올 시즌에는 마음을 비우고 즐기면서 배구를 하다 보니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했고 이런 상까지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올스타전 최다 득표와 올스타전 MVP로 뽑힌 적은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팀 우승이나 개인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주장을 맡은 올 시즌 역대 최다인 18연승과 함께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를 팀에 안기면서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문성민은 이번 시즌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블로킹 득점 각 3개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국내 선수이기도 하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외국인 선수 맥마혼(23)에게 MVP가 돌아갔다. 남녀부 신인선수상은 나경복(22·우리카드)과 강소휘(19·GS칼텍스)가 받았다. 두 선수는 투표에서 29표 전부를 얻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nh농협 프 로배구 v리그#mvp#문성민#맥마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