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KEB하나은행을 66-51로 완파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4%였다.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우리은행은 첼시 리를 보유한 KEB하나은행을 맞아 골밑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강력한 수비로 이를 극복했다. 우리은행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11점·5리바운드)이 첼시 리(7점·8리바운드)와의 파워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우리은행 국내선수들이 첼시 리의 골밑 공격 시도 때 강하게 도움수비를 펼친 것도 효과적이었다. 또 우리은행 선수들은 전원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높이의 열세를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리바운드에서 25-21로 앞섰다.
1쿼터 13-9로 근소하게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힘을 냈다. 1쿼터에 안 터진 3점포가 가동되면서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28-15로 달아났다. 2쿼터에만 임영희(12점·4리바운드)가 9점, 양지희(16점·2리바운드)가 6점을 넣는 등 국내선수들의 득점포가 연이어 터진 우리은행은 36-18, 더블 스코어차로 도망갔다. KEB하나은행의 18점은 역대 챔프전 전반 최소득점이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55-34, 21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까지 주득점원 버니스 모스비(6점·8리바운드)가 2점, 첼시 리가 5점에 묶인 데다 외곽포마저 터지지 않아 경기 내내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