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내야석 그물 낮추고 주차공간 추가 확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7일 05시 45분


고척 스카이돔. 스포츠동아DB
고척 스카이돔. 스포츠동아DB
■ 개막전 보완해야할 것들

중장기 과제 전광판, 해상도부터 높일 계획


15일 벌어진 SK-넥센의 시범경기로 ‘고척스카이돔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돔에 쏠리는 관심은 대단히 크다. 지난해 11월 4일 공식 개장식과 더불어 펼쳐진 한국-쿠바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때만 해도 여러 문제를 드러냈으나, 시범경기 개막 이전까지 추가 공사를 진행해 야구장으로서 구색은 갖췄다. 특히 31석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이른바 ‘기저귀 좌석’이라 불리던 관중석은 좌석을 떼어내는 대신 통로를 넓혀 답답함을 없앴다. 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최적의 환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총 사업비 1948억원을 들여 만든 구장치곤 아쉽다”는 것이 야구계의 반응이다. 무엇보다 관중의 편안한 관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규시즌 개막일인 다음달 1일 이전까지 보완해야 할 점을 짚어봤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돔구장운영처 김명진 운영팀장은 16일 “대부분의 시설을 보완했다. 전광판, 천장 등은 중장기 과제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지적받은 작은 전광판(가로 22.40m·세로 7.68m)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김 팀장은 “올해는 전광판을 그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정말 불편하다면 바꿔야 한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에 해상도에 맞는 최적의 이미지를 찾아 가독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좌·우측 각각 1개씩 총 2개의 전광판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기존 전광판을 떼어내면 그 자리에 관중석 400여석을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팬들의 불편함도 어느 정도 해소될 듯하다. 김 팀장은 “내야석의 그물 높이가 시야를 가린다면 조절할 것”이라며 “접근성은 개선될 것이다. 시민들이 인근 구로공구상가, 고척공구상가, 중앙유통상가, 롯데마트 등에 주차할 수 있도록 협의를 마쳤다. 걷는 거리를 줄여줄 구일역 서쪽 출구는 25일부터 통행 가능하다. 지하1층 아케이드를 제외한 구장 내 매점 등 편의시설은 정규시즌 개막 이전까지 100% 입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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