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동준 ‘무실점 데뷔’…성남 골키퍼 약점 채우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4일 05시 45분


성남FC 신인 골키퍼 김동준. 스포츠동아DB
성남FC 신인 골키퍼 김동준.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전 안정적 선방…슈퍼세이브도
전상욱·김근배 등과 주전 GK 선의 경쟁

성남FC의 신인 골키퍼 김동준(22·사진)이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김동준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수원삼성과의 개막전에 주전 골키퍼로 선발출전해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성남은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박준혁(28)의 군 입대로 새 시즌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야 했다. 이는 김학범(56) 감독의 새 시즌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개막전부터 과감하게 신인 김동준을 내세웠다. 김동준은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2016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올림픽대표팀의 골문을 지킨 경험을 갖고 있다. 이 대회에서의 선방으로 김동준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이미 큰 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일까. 김동준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성남의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전반 44분 수원 염기훈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면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한 데 이어 후반 15분과 24분에도 온몸을 날려가며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동준의 활약으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성남은 김두현과 티아고의 연속골로 개막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김 감독은 “(데뷔) 첫 경기에서 미흡한 점이 있기는 했지만, 자신이 지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선방을 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점에 대해선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남에선 김동준 외에도 전상욱(37), 김근배(31) 등이 주전 수문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겨울 동안 착실히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김동준의 개막전 활약 덕분에 성남은 약점이었던 골키퍼 자리를 선수들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