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 5-0 승리” 자신 김진호 교수 예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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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0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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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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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연전 제1대국에서 충격패를 당하면서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교수의 ‘알파고 5대0 완승’ 예측이 재조명되고 있다.

9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186수만에 불계패했다. 다수의 바둑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은 충격적인 패배였다.

그러면서 김진호 교수의 알파고 압승 예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제1대국 당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알파고의 5대0 승리”를 자신했다.

김 교수는 알파고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유로 ‘학습능력’을 꼽았다. 김 교수는 “알파고가 바둑을 유럽 아마에서 배우기 시작해 자기 혼자 두면서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면서 “어떻게 두면 이기는지, 지는지 판단하는 가치망이라는 것을 추가해 더욱 정교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들은 정식 프로를 절대 못 이기지만 (알파고는) 아마에서 배워서 정식 프로를 5대 0으로 이겼기 때문에 그 성능이 입증됐다”며 “(이세돌과의 대결을 위해) 시뮬레이션과 자기 대국을 더했을 거고, 입력 자료를 아마 고수들 자료가 아니라 아시아 최정상 프로들의 입력 자료로 바꿔 훨씬 더 좋은 모델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아마 고수와 아시아 프로 고수를 ‘과외’로 비유했다. 그는 “알파고가 판 후이 2단을 이길 때 처음에는 유럽의 아마 고수들의 대국 16만 대국에서 2840만 개의 장면을 뽑아서 배웠는데, 그건 예를 들어 ‘동네에서 과외를 받았는데 하버드에 들어간 식’”이라며 “이제 동네에서 과외선생한테 배우는 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과외 선생에게서 배워 하버드가 아니라 우주 최고의 대학을 간다’는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한테 배워서 스스로 늘었더니 전혀 말도 안 되는 성과를 내더라, 그러면 처음부터 배움의 질을 확 달리해서 아마한테 배우는 게 아니라 프로들한테 배우면 그 수준이 높아지는 알고리즘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그런 상태에서 정교한 성능을 믿으니까 이세돌 선수가 한 판도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판 후이 2단과의 대국 때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구글 측은 판 후이 2단과의 대국 이후 24시간 가동되는 기보 학습과 자가 훈련을 거치면서 알파고의 기력이 훨씬 더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과연 10일 진행되는 제2국에서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제압하고 ‘인간의 두뇌’를 뛰어 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을까. 오후 1시에 확인할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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