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30)가 미프로야구 진출 후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 0-0 상황이던 1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만루홈런은 비거리 약 117m. 높이 뜬 타구가 맞바람을 뚫고 담장을 넣어가 박병호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병호의 만루홈런은 현지 언론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모양.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메인 페이지 주요 기사로 박병호의 만루홈런 소식을 다뤘다.
폴 몰리터 닷컴 MLB.COM과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속구를 정확하게 받아쳤고, 큰 포물선을 그렸다. 박병호가 좋은 타격을 했다"고 칭찬하면서 "우리는 박병호가 타격 훈련 때 이런 좋은 타구를 날리는 걸 봤다. 이번 홈런이 여러 사람에게 '박병호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에게 만루홈런을 내준 템파베이의 제이크 오드리지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대단한 국제적인 뉴스가 되겠다”고 농담을 한 뒤 “그(박병호)에게 잘된 일”이라고 ‘신인’ 박병호를 격려했다.
그는 이어 “홈런을 맞는 건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고, 정규시즌 중에는 최대한 늦게 홈런을 맞도록 할 것이다"는 말로 시범경기 결과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른손 투수인 오드리지는 2014년 11승, 2015년 9승을 따낸 수준급 선발투수다.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지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9번째 타석에서 왜 그가 KBO리그 슈퍼스타인지 알려줬다. 슈퍼스타의 힘을 과시했다"며 강한 바람을 뚫고 만루홈런을 터뜨린 박병호의 힘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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