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루홈런에 美 화들짝 …MLB.COM 메인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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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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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만루홈런 소식을 크게 다룬 MLB.COM
박병호 만루홈런 소식을 크게 다룬 MLB.COM
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만루 홈런으로 빅리그 첫 대포를 신고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박병호의 만루 홈런 소식을 메인 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약 117m다.

박병호는 이날 만루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MLB.com은 “박병호가 장거리 타구로 거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메인페이지 첫 번째 기사로 소개했다. MLB.com은 박병호와의 인터뷰 내용과 계약 조건 등을 상세히 전했다.

박병호는 만루 홈런과 관련해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의식하지는 않았다.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다. 개막에 맞춰 100%로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동안 홈런을 치지 못 한 것과 관련해서도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쳐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만루 홈런을 터뜨린 상황에 대해 “2루타인 줄 알고 전력질주하다 심판이 홈런이라고 큰 소리로 외쳐 알았다”고 설명했다.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다. 좋은 스윙이었는데 공이 너무 높이 떠서 넘어갈 거라는 확신이 들지는 않았다. 박병호는 연습 타격 때 종종 이런 말도 안 되는 타구를 쳐내곤 한다. 아직 그와 이야기해보지는 않았지만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에 대해서는 “(KBO리그에서) 줄곧 1루수로 뛰었기에 새로울 게 전혀 없었다”며 “편안하게 수비했다”고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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