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넥센, 연습경기 KIA전 9-5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일 05시 45분


넥센 장영석-김민성-윤석민(맨 왼쪽부터). 사진|넥센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넥센 장영석-김민성-윤석민(맨 왼쪽부터). 사진|넥센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장영석·김민성·윤석민 홈런포
연습경기 4연승…오늘 최종전


그야말로 원 없이 방망이를 실컷 휘둘렀다.

넥센은 1일 일본 오키나와 긴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폭발하며 9-5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을 이어간 넥센은 연습경기 전적 5승1무2패를 기록했다. 2일 SK전을 끝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마감한다.

이날 넥센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투수 양훈이 2회 김다원에게 2점홈런, 윤완주에게 장내홈런을 연거푸 얻어맞고 3실점했다. 그러나 3회 박정음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부터 타선이 봇물 터지듯 폭발했다. 4회에는 장영석의 3점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5회 김민성의 솔로홈런으로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홈런으로 잃은 점수를 홈런으로 되찾는 본래 넥센의 야구였다. 7-5로 앞선 9회에는 대타 윤석민이 2점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투수·야수 최우수선수(MVP)로는 신재영과 장영석이 각각 선정됐다. 신재영은 8회 KIA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장영석은 결승 3점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장영석은 “감독님께서 ‘크게 치려하지 말고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일단 배트에 공을 제대로 맞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 힘보다 밸런스가 중요하다. 아직 멀었지만 힘을 빼는 연습이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공수 양면에서 젊은 선수들이 당당하게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넥센은 ‘젊은 피’ 박정음(5타수 2안타 1타점), 강지광(5타수 2안타)을 비롯해 경기 중반부터 그라운드를 밟은 장시윤(3타수 2안타)도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는 등 총 17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폭격했다. KIA는 2승1무9패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다원, 윤완주, 이성우, 윤정우가 홈런 4방을 터트렸으나, 계투진의 붕괴에 아쉬움을 삼켰다.

오키나와(일본) | 강산 기자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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