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박병호 6일 ML 첫 격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일 05시 45분


볼티모어 김현수-미네소타 박병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볼티모어 김현수-미네소타 박병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2일 개막

볼티모어-미네소타 맞대결 출전 가능성 높아
7일 이대호 vs 추신수, 9일 오승환 vs 박병호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ML)가 2일(한국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하면서 코리안 빅리거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빅리그 무대에 섰던 추신수(34·텍사스), 류현진(29·LA 다저스), 강정호(29·피츠버그)에다 올해 박병호(30·미네소타)와 김현수(28·볼티모어)가 KBO리그에서 새롭게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거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과 이대호(34·시애틀)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 각자가 처한 사정은 다르다.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에게는 시범경기가 컨디션 조절의 장이지만, 처음 ML 시범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생존 여부와 팀 내 입지가 결정되는 시험대여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3월 2일 김현수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돌입!

ML 시범경기는 사실상 3월 2일 시작한다. 그 전에 일부 팀이 아마추어 팀과 시범경기를 잡아놓긴 했지만, ML 팀간 시범경기는 이때부터 돌입한다고 보면 된다. 한국인 중에선 김현수가 가장 먼저 시범경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2일 오전 3시5분 애틀랜타 원정경기다. 이날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도 디트로이트전이 예정돼 있지만, 강정호는 아직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다.

3일에는 박병호가 대망의 ML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오전 3시5분 보스턴 원정경기가 잡혀있다. 이날 한국선수들의 소속팀들이 대거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도 시범경기를 출발하는데, ML 팀이 아닌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팀과 상대한다. 오전 5시5분에는 추신수의 텍사스가 캔자스시티 원정경기를 펼치고, 이대호의 시애틀은 오전 5시10분 샌디에이고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오전 3시5분에는 볼티모어와 피츠버그도 각각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범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의 다저스는 4일 오전 5시5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가 첫 시범경기로 잡혀있다.


거의 매일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

코리안 빅리거가 많아지면서 시범경기에서 한국선수들끼리 대결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될 전망이다. 출전 여부는 당일에 가서야 알 수 있지만, 팀간 맞대결 스케줄만 놓고 보면 거의 매일 예정돼 있다(그래픽 참고).

우선 5일 오전 3시5분 플로리다에서 미네소타-피츠버그전이 펼쳐진다.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병호와 강정호의 만남이어서 흥미롭다. 곧이어 오전 5시5분에는 다저스-텍사스전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6일 오전 3시5분이 기다려진다. 김현수의 볼티모어와 박병호의 미네소타가 격돌하기 때문이다. 아직 강정호와 류현진은 실전에 나서기 어려운 몸 상태라, 이날이 사실상 한국인끼리 첫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와 박병호 모두 KBO리그에서 ML로 건너가 처음 치르는 시범경기여서 당사자들뿐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 흥미로운 빅매치다. 7일에는 이대호와 추신수, 9일에는 오승환과 박병호가 만나는 등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 팬들은 새벽잠을 설칠 수밖에 없다.

한편 아직 빅리거는 아니지만, ML 승격을 노리는 최지만의 LA 에인절스와 이학주의 샌프란시스코도 3일 오전 5시5분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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