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드라이버의 과학… “비거리 5.5야드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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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오 9 드라이버

박인비(28)는 젝시오 드라이버 사용 후 통산 18승을 거두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여제’에 등극했다. 던롭스포츠의 주력 브랜드인 젝시오 드라이버는 2000년 처음 출시된 뒤 16년 연속 일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해마다 재고가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려 2011년부터는 한국 전용 모델까지 등장했다.

2016년형 신제품인 ‘젝시오 9’ 드라이버는 지난해 12월 일본 출시 후 한 달 동안 역대 젝시오 시리즈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초 던롭스포츠 코리아(대표 홍순성)가 판매에 들어간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젝시오 9 드라이버는 레귤러 샤프트 기준으로 헤드의 무게를 2g 늘리는 대신 샤프트 중량을 2g 줄이고, 무게중심을 그립 쪽으로 20mm 이동시켰다. 이런 변화를 통해 비거리 향상에 이상적인 스윙 궤도를 유도했다. 주말 골퍼들은 흔히 스윙할 때 코킹이 빨리 풀리면서 회전 반경이 커져 헤드 스피드가 느려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비거리가 줄어드는 이유가 된다. 젝시오 9 드라이버는 코킹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도록 유도해 스윙 스피드를 높이고,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더 큰 원심력을 볼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야구에서 투수가 볼을 빠르게 던지기 위해 팔꿈치를 구부리고 던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던롭 골프과학연구소가 아마추어 골퍼 300명을 대상으로 스윙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이전 모델인 젝시오 8보다 5.5야드 증가됐다.

여기에 토와 힐 쪽의 페이스 폭을 넓힌 신개발 ‘윙 컵 페이스’를 통해 향상된 반발 성능을 선사한다. 스윙 에어리어도 토와 힐 방향으로 10% 확대해 미스샷에서 발생하는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했다. 젝시오의 트레이드마크인 청명한 타구음은 여전히 골퍼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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