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브레이크] ‘3점슛왕’ 박정은 코치 “연하야, 내 기록 얼른 깨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1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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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박정은 코치-KB스타즈 변연하(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생명 박정은 코치-KB스타즈 변연하(오른쪽).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 변연하, 3점슛 1000개 대기록에 2개 남겨
3점 1위 박정은 코치 “연하가 내 기록 깨 더 영광”
WKBL, 변연하 3점슛 1000개 달성 시 기념행사 열어


KB스타즈의 간판스타 변연하(36)는 프로통산 3점슛 998개를 성공시켰다. 2개만 더 넣으면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2번째로 통산 3점슛 1000개 기록을 달성한다. 현재 여자프로농구 개인 최다 3점슛 성공의 주인공은 삼성생명 박정은(38) 코치다. 박 코치는 선수시절 통산 100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변연하는 앞으로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 박 코치를 제치고 여자프로농구 개인 최다 3점슛의 주인공이 된다.

● 박정은 코치 “변연하의 신기록, 축하해 줄 것”

변연하의 3점슛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변연하가 팀의 주축 슈터로 활약 중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새 기록은 빠르면 오는 14일 청주에서 열리는 삼성생명 전 또는 17일 인천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변연하는 지난시즌부터 팀의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으면서 슛 시도가 현저히 줄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본연의 슈터 역할을 맡게 되면서 리딩에 대한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변연하는 지난 11일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박 코치는 자신의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는 변연하에게 “(변)연하가 빨리 신기록을 세우고 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기록이 변연하라는 좋은 선수에게 의해 깨지는 것이라면 오히려 내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 초창기에 변연하와 함께 삼성생명의 주축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박 코치는 “연하가 대단한 것은 자신의 장기인 3점슛과 득점을 올리면서 2대2 플레이나 수비, 리딩능력까지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최근 농구 추세가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스타일인데, 노장 임에도 이를 견뎌나가면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신기록 달성을 통해 후배들에게 더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변연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WKBL, 변연하 3점슛 1000개 달성 시 기록 기념

최근 들어 남자프로농구는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기록 달성 직후 연맹 차원에서 경기를 중단하고 간단하게 기록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여자프로농구는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여자프로농구 관장하고 있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변연하의 3점슛 1000개 달성 시 해당 쿼터 종료 후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양원준 WKBL 사무총장은 “기록 달성을 어떻게 기념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기록달성 의미를 1000개에 둬야 할지 신기록(1001개)에 더 무게를 둬야 할지, 또 KBL처럼 기록 달성 직후에 경기를 멈춰야 할지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WKBL은 3점슛 성공 시상 시준을 500개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1000대 달성 시 기록을 기념하기로 했다. 신기록 달성 시 기념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 또한 경기 중단보다는 기록이 달성된 쿼터 종료 후에 별도의 시상식을 갖는 것이 났다고 판단했다. 이는 시즌 전 각 구단 사무국장들과 미리 논의했던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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