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사리오 영입 ‘핵타선의 완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5일 05시 45분


한화 로사리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화 로사리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김경언·김태균과 클린업트리오 전망
김성근 감독 “공격력 보고 영입했다”


한화가 메이저리그(ML) 출신의 젊은 거포 윌린 로사리오(27·사진)를 영입하면서 최강 타선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는 22일 로사리오와 총액 130만달러(약 15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 에이스인 에스밀 로저스(190만달러), KIA 헥터 노에시(170만달러), NC 에릭 테임즈(150만달러)에 이어 몸값 순위 4위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 롯데 조쉬 린드블럼(이상 120만달러)보다 많다. 한화는 로저스와 로사리오를 획득하는 데만 무려 320만달러(약 38억400만원)를 투자했다. 아직 외국인선수 1명과 더 계약해야 해 3명에게 투자할 총액은 400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로사리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거포로 장타력이 매력적이다. 2006년 콜로라도와 계약한 뒤 2011년 9월 22세의 나이에 ML 무대에 데뷔해 2012∼2014년 3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지난해(87경기)까지 ML에서만 총 44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1512타수 413안타), 71홈런, 241타점을 올렸다. 특히 2012년에는 타율0.270, 28홈런, 71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ML에서 포수로 323경기, 1루수로 62경기, 3루수로 3경기, 지명타자로 10경기를 뛰었다. 로저스와는 콜로라도 시절 ML 무대에서 17경기(26.1이닝)의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포수로서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한화에서 쓰임새는 많아질 듯하다.

아직 국내무대 적응이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로사리오의 합류로 한화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화력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 1·2번에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정근우가 번갈아 들어가고, 김경언∼김태균∼로사리오가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 방이 있는 최진행과 조인성이 6∼7번을 맡아준다면 상대팀이 숨 돌릴 틈 없는 타순을 구축하게 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의 포지션과 타순에 대해 “고치(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보고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공격력을 보고 영입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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