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위와 반경기차…삼성생명의 뒷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5일 05시 45분


삼성생명 용병 키아 스톡스(41번)가 24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과의 홈경기 도중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스톡스는 14점을 올리며 팀의 4쿼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용병 키아 스톡스(41번)가 24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과의 홈경기 도중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스톡스는 14점을 올리며 팀의 4쿼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종료 2분17초 남기고 KDB생명에 역전
임근배 감독 “선수들 뒤집는 맛 알아가”


삼성생명의 뒷심이 무섭다. 2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4쿼터 역전극을 펼치며 69-66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7일 신한은행전(70-69 승)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내리 1점차 승리를 따냈다. 매 경기 접전을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적잖았지만, 승부처에서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이제 뒤집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그 맛을 알아가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삼성생명은 다시 역전승의 짜릿한 맛을 봤다. 3쿼터까지 졸전을 펼친 삼성생명은 3점슛 8개를 시도해 단 한 개만 성공시키는 등 전체적인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여기에다 수비까지 무너져 상대 포인트가드 이경은에게 19점을 헌납했다. 3쿼터까지 삼성생명은 KDB생명에 44-56으로 뒤졌다.

4쿼터 삼성생명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임 감독은 3쿼터 후반부터 효과를 봤던 올코트 프레스를 4쿼터에도 활용했는데, 선수들은 약속된 지점에서 정확하게 프레스에 나서면서 KDB생명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격에선 배혜윤(25점·7리바운드)이 빛났다. 배혜윤은 적극적인 포스트 업으로 KDB생명의 골밑을 공략해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60-61로 뒤진 경기 종료 2분17초 전에는 중거리 슛으로 팀의 역전 득점까지 책임졌다. 또 용병 키아 스톡스도 14점·1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생명은 12승째(12패)째를 수확하며 2위 KEB하나은행(12승11패)에 반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KDB생명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경은은 22점·7리바운드·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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