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사막 위 환상적인 워터월드…전북, 쉴 땐 제대로 휴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0일 05시 45분


전북현대는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숙소인 호텔 수영장을 찾는 등 틈틈이 망중한도 즐기고 있다.아부다비(UAE)|남장현 기자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전북현대는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숙소인 호텔 수영장을 찾는 등 틈틈이 망중한도 즐기고 있다.아부다비(UAE)|남장현 기자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현대는 영광의 2016시즌을 꿈꾸며 5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오가며 다음달 1일 귀국하는 4주 간의 여정이다. 최고급 숙소에 머물고, 최적의 훈련장에서 부지런히 몸을 만들고 있지만, 집을 떠난 지도 꽤 오래됐다.

대부분의 팀들이 그렇듯 전북 녹색전사들의 일과는 아주 단순하다. 산책과 식사, 훈련이 사실상 전부다. 컨디션과 실전감각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해 많게는 하루 2차례 공식 풀 트레이닝과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나면 딱히 일과가 없다. 호텔 내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에서 땀 흘리고, 치료실에서 지친 근육을 풀어줘도 종일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연히 공식일정 외의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또 다른 일과다. 최고참 이동국을 제외한 선수 28명은 2인1실로 생활한다. 대부분은 방에 머물며 모자란 잠을 청하거나, 각자 지참한 노트북과 태블릿PC로 영화와 드라마 등을 시청한다. 서로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룸메이트들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수다 떠는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요즘은 이적생들이 전 소속팀과 얽힌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꽃을 피운다는 후문.

그렇다면 휴식일은 어떨까. 물론 훨씬 활발해진다.

지금껏 11일과 18일, 2차례에 걸쳐 선수단에 식사조차 통제하지 않는 전면 휴식이 주어졌는데, 첫 휴일은 숙소 인근 쇼핑몰과 페라리월드 등 관광명소 방문으로 보냈고, 두 번째 휴일에는 2013년 사막 한복판에 엄청난 규모로 개장한 야스(Yas) 워터월드에서 망중한을 즐겼다. 상상을 초월하는 워터월드로 대부분의 동료들을 인솔한 주장 권순태는 “자고 일어나 운동하고 식사하고 낮잠 자고, 다시 운동하고 잠자리에 드는 재미없는 일상을 벗어나 모두 활력을 되찾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부다비(UAE)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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