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잘 만났다, 맨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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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원정경기서 새해 첫 골 도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내게 좋은 기억들을 안겨준 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7·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한국 시간) 영국 웨일스 지역 언론 웨일스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명문’ 맨유와의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27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2015∼2016시즌 첫 골을 신고한 그는 3일 0시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방문경기에서 새해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맨유를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14년 8월 개막전에서는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켜 ‘한국인 최초 EPL 개막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2월 웨일스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는 동점골을 넣은 뒤 엄지를 입에 물고 빠는 ‘젖병 세리머니’로 아내인 배우 한혜진 씨의 임신을 알렸다.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맨유를 상대로 2승을 챙긴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1로 승리해 EPL 맨유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기성용은 “새해에는 더 많은 골을 터뜨리고 싶다. 나와 동료들 모두 맨유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과 스완지시티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5골)를 ‘주의해야 할 선수’로 선정했다.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늪에 빠지며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스완지시티는 ‘도깨비 팀’이라고 생각한다. 스완지시티전을 승수 쌓기의 출발점으로 삼아 새해를 멋지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은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의 맞대결 출격을 대기 중이다.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은 4일 오전 1시 에버턴전에서 시즌 5호 골을 낚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기성용#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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