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레이더] 대한항공 공격성공률 급등 ‘모로즈 효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29일 05시 45분


대한항공 모로즈-IBK기업은행 맥마혼(오른쪽).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 모로즈-IBK기업은행 맥마혼(오른쪽). 스포츠동아DB
■ 기록으로 본 3라운드 결산

2라운드 50.32%에서 3라운드 58.95% 향상
女 IBK기업은행 맥마혼 공격성공률 독보적
삼성화재 시간차·한국전력 오픈공격서 1위


‘2015∼2016 NH농협 V리그’ 3라운드가 22일 여자부 도로공사-인삼공사전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10월 10일 남자부 OK저축은행-삼성화재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 12번째 시즌의 절반을 마쳤다. 반환점을 앞두고 각 팀은 치열한 전쟁을 펼쳤다. 3라운드 기록을 보면 각 팀의 장기와 플레이 패턴이 잘 드러난다. V리그의 모든 기록을 전산화하고 분석하는 ㈜딤의 도움을 받아 3라운드를 되돌아봤다.

● 외국인선수 공격점유율과 성공률


대전 연고 남녀팀이 여전히 외국인선수의 공격점유율이 높았다. 삼성화재는 56.66%를 찍었다. 인삼공사는 49.59%였다. 삼성화재는 남자부에서 유일하게 50%를 돌파했다. 이어 대한항공(48.16%)∼KB손해보험(47.32%)∼OK저축은행(45.91%)∼한국전력(45.11%)의 순이었다. 스피드배구를 추구하는 현대캐피탈은 37.80%였다. 우리카드는 27.94%로 최하위였다.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이 45.59%로 2위였다. 도로공사(39%), 흥국생명(33.33%), 현대건설(32.20%), GS칼텍스(22.98%)가 그 뒤를 이었다.

남자부 공격성공률에선 변화가 컸다. 대한항공은 교체 외국인선수 모로즈 효과를 본 덕분인지 2라운드(50.32%)→3라운드(58.95%)로 수치가 크게 좋아졌다. OK저축은행 시몬은 1라운드 57.78%→2라운드 55.38%→3라운드 58.60%로 꾸준했다. 몸 상태와 세터를 불문하고 가장 확실하게 공격을 성공시켜주는 최고의 외국인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눈에 띄는 것은 현대캐피탈 오레올이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수치가 떨어진다. 62.32%→58.29%→52.28%로 급격한 하향세다. 부상 문제인지 체력 문제인지 궁금하다. 반대로 KB손해보험 마틴은 45.50%→47.47%→48.94%로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 우리카드 군다스는 48.91%→47.12%→41.38%로 평균 이하에 머물더니 결국 퇴출됐다.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 맥마혼이 43.80%로 3라운드 최고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그 뒤는 도로공사 시크라(39.95%)∼현대건설 에밀리(39.47%)∼GS칼텍스 캣벨(37.31%)∼인삼공사 헤일리(36.40%)∼흥국생명 테일러(30.15%)의 순이었다.

공격 시도 비율로 본 남자부 각 팀의 특징

남자부 7개 구단 대부분은 오픈공격(30%대)∼퀵오픈(20%대)∼백어택(20%대)∼속공(10%)의 순으로 공격비율을 유지했다. 삼성화재만이 유일하게 다른 팀보다 월등히 많은 시간차공격을 사용했다. 3라운드에도 13.06%로 1위였다. 가장 시간차공격을 적게 한 한국전력(2.42%)과 비교하면 삼성화재의 공격특성이 잘 드러난다.

공격형태별로 보면 오픈공격은 한국전력이 39.73%로 1위였다. KB손해보험이 28.12%로 가장 적었다. 퀵오픈은 대한항공이 28.81%로 1위였다. 세터 한선수의 역량 덕분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이 26.44%로 2위다. 삼성화재는 12.90%로 가장 적었다. 삼성화재 공격의 목표는 스피드보다는 높이와 정확성에 있음을 보여준다.

속공은 삼성화재가 14.49%로 1위, 현대캐피탈이 14.26%로 2위였다. 한국전력은 10.81%로 가장 적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이 최근 세터 강민웅을 영입한 것도 이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백어택은 OK저축은행(27.27%)∼KB손해보험(26.82%)∼현대캐피탈(24.40%)의 순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7개 구단 가운데 파이프공격을 가장 잘한다.

공격 시도 비율로 본 여자부 각 팀의 특징

여자부에선 오픈공격(50%대)∼퀵오픈(20%대)∼백어택(10%대)∼시간차(10%대)와 속공, 이동공격의 순으로 공격이 구성됐다. 오픈공격은 인삼공사가 53.25%로 1위였고, 흥국생명(53.05%)∼도로공사(50.92%)의 순이었다. 현대건설은 33.90%로 가장 적었다. 그 대신 퀵오픈은 현대건설이 27.82%로 1위, GS칼텍스가 25.12%로 2위였다. 백어택은 헤일리의 인삼공사가 19.17%로 1위였다. 맥마혼과 김희진이 있는 IBK기업은행이 17.14%로 2위였다.

시간차공격에선 인삼공사가 4.87%로 최하위였다. 다른 구단은 모두 10%를 넘었다. 인삼공사는 속공도 2.94%로 최하위였다. 1위는 GS칼텍스(10.12%)였다. 인삼공사의 공격이 외국인선수 중심으로 너무 단조롭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리시브&디그

3라운드 들면서 남자부는 전 구단이 하락했다. 세트평균 10개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화재가 8.20개로 최하위였다. 3라운드 고전했던 이유다. 시즌 전체로 봤을 때는 대한항공(10.47개)과 KB손해보험(10.80개)의 리시브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리시브가 나쁜 팀으로만 알려졌던 KB손해보험의 수치는 의외다. 한국전력은 3라운드 들어 디그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9.57개→11.57개로 세트평균 2개를 더 했다. 반대로 OK저축은행은 10.30개→8.86개로 나빠졌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우리는 블로킹이 되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팀”이라고 했던 이유다. 전반기 최고의 디그팀은 KB손해보험(10.23개)이었다.

여자부는 대부분 팀의 리시브가 세트평균 8∼9개 사이로 2라운드보다 좋아졌다. 눈에 띄는 것은 IBK기업은행의 변화다. 5.35개→8.18개로 올라갔다. 흥국생명도 5.80개→8.32개로 상승세다. 디그는 흥국생명이 세트평균 26.58개로 거미줄배구를 자랑했던 팀다웠다. 인삼공사(25.25개)와 GS칼텍스(23.43개)가 그 다음이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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