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고 체력 늘리고…손연재, ‘리베르탱고’로 올림픽 조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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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는 살이 빠지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손연재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그 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체력 키우기에 집중했다. 매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9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실감한 그는 이번 전지훈련 때 체력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체력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코어트레이닝으로 근력과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그는 “이렇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 것은 처음이다. 확실히 체력적인 부담이 덜해졌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위한 배경음악도 정했다. 가장 자신 있는 리본 종목의 배경음악으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택했다. 탱고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발전되고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다보니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만큼 남미 출신의 음악으로 관중과 심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미국 작곡가의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과 비슷하다. 손연재는 “올림픽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대회다. 열심히 해서 대회를 마쳤을 때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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