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기회 놓친 배상문, 인터내셔널팀 1점차 석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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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의 마지막 주자 배상문(오른쪽)이 패한 뒤 빌 하스(미국)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11일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의 마지막 주자 배상문(오른쪽)이 패한 뒤 빌 하스(미국)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미국팀, 프레지던츠컵 6회 연속 우승

미국팀이 인터내셔널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015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역대 9번째이자 2005년 이후 6회 연속 우승.

미국팀은 11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승점 6을 추가하며 15.5-14.5로 인터내셔널팀을 1점 차로 꺾었다.

12명이 1대1 매치플레이로 펼친 승부는 마지막까지 박빙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미국팀의 우세였다. 한때 9개 매치에서 앞서 나가며 손쉬운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인터내셔널팀의 반격은 거셌다. 인터내셔널팀은 7번째 경기까지 3승2무2패를 만들며 극적으로 동점(12.5대12.5)을 이뤘다. 대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순간이었다. 역전우승까지 기대한 인터내셔널팀은 이후 2경기를 내주고 2경기를 이기면서 균형을 이뤘다. 운명은 마지막 12번째 주자인 배상문(29)에게 넘겨졌다. 상대는 빌 하스(미국)였다.

배상문은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1DN으로 뒤진 배상문은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극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마지막 홀까지 갔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티샷은 빌 하스보다 6야드 더 멀리 보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배상문을 외면했다. 240야드를 남겨두고 친 아이언 샷이 그린 앞쪽에 떨어졌다가 언덕 밑으로 굴러 내려갔다. 빌 하스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었지만 배상문은 세 번째 샷을 실수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배상문은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반면 빌 하스는 벙커샷을 홀에 가깝게 붙이면서 승부를 갈랐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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