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 못 쓰고 ‘용’도 못 쓰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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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서 잇단 부상… 슈틸리케, 8일 쿠웨이트전 구상 차질
손, 9월 24일 족저근막 파열된듯… 토트넘 “A매치 출전 어려워 보여”
이, 연습중 발목 삐어 대표팀 제외

토트넘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
손흥민(23·토트넘)이 부상으로 8일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방문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3)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26일 경기(맨체스터 시티)에서 발 부상을 당했다. 회복하는 데 몇 주일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8일) 한국 대표팀의 A매치(쿠웨이트)가 있지만 손흥민은 우리 팀에 머물면서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생각한다.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합류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구단은 전날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발을 다쳤고 의료팀이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만 알렸다. 어디를 다쳤는지, 얼마나 다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클럽 팀 감독은 소속 팀 선수의 A매치 차출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 그런데도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A매치 출전 불가를 언급했다는 건 가벼운 부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정도를 알 수 없는 발 부상’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왼쪽 발바닥 근육을 감싸는 막이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이 말하는 ‘족저근막 파열’이다. 족저근막 파열 완치에는 부상 정도에 따라 짧으면 4주, 길면 8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10월 한 달간은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소속 팀에서 검토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쿠웨이트전) 소집 가능 여부는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한편 축구협회는 1일 “쿠웨이트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소속 팀 연습 도중 오른발목을 삐어 2주 진단을 받아 10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을 대신할 선수는 따로 뽑지 않기로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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