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디에 ‘유린’ 당한 한국 골밑…男농구대표팀, 올림픽 좌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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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1일 중국 창사 시티 아레나에서 벌어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이란의 높이에 밀려 62-75로 졌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위부터 4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도 놓쳤다.

이란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이란은 1쿼터부터 218cm의 하다디를 앞세워 한국을 몰아 붙였다. 이승현(오리온)과 김종규(LG), 이종현(고려대)이 번갈아 하다디를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 앞 선의 수비가 뚫리면서 쉽게 하다디에게 패스가 들어갔다. 이란의 외곽포까지 폭발하면서 하다디에 대한 도움 수비도 무용지물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이승현이 2쿼터 발목을 접질려 나가면서 하다디는 한국 골밑을 유린했다. 하다디는 18득점 14리바운드로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이란은 수비에서도 한국의 외곽 득점을 철저하게 묶었다. 이란은 겹수비로 슈터 조성민(kt)의 움직임을 막았다. 전담 수비가 뚫리면 재빠르게 다른 수비수가 붙어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국은 13개의 3점 슛을 던졌지만 조성민이 던진 2개 밖에 성공되지 않았다. 리바운드 숫자에서도 24-44로 완벽하게 밀렸다. 특히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19개나 허용하면서 속공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김종규(10득점)와 문태영(10득점)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양동근(6득점)과 조성민(8득점)이 이란 수비에 철저하게 묶였다. 한국은 2일부터 5~8위전에 나선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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