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챔피언십 폭우로 2R 취소…김효주 휴식 보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24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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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제공|KLPGA
김효주. 사진제공|KLPGA
“하루 푹 쉬고 내일 따라잡아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둘째 날 경기가 폭우로 취소됐다.

24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라운드 경기는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인해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오전 7시부터 경기를 시작했지만 계속된 비로 인해 1시간20분 정도 지난 뒤 중단됐다. 경기위원회는 이후 약 4시간 동안 기상 상황을 체크하며 경기 재개를 기다렸지만 결국 오후 12시5분 2라운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던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36홀 경기를 끝낸 뒤 컷오프를 결정하고 본선 18홀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기상악화로 경기가 취소된 건 올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 3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KLPGA 투어의 규정에 따라 36홀 이상 경기가 진행되면 정식 대회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효주(20·롯데)는 휴식이라는 보약을 얻었다. 김효주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이 끝난 뒤 21일 귀국했다. 이틀 만에 대회에 출전해 다소 피곤한 상태였다. 경기가 중단된 동안에도 라커룸의 탁자에 누워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경기 취소 소식을 들은 김효주는 “아직도 조금 피곤했는데 숙소로 돌아가서 푹 쉴래요”라며 골프장을 빠져나갔다.

대회가 축소되면서 추격할 수 있는 시간은 줄었다. 그러나 자신감은 높았다. 김효주는 “경기가 취소돼 아쉽지만 하루 동안 푹 쉴 수 있게 됐으니 내일부터 따라잡으면 되죠”라며 반격을 노렸다. 김효주는 1라운드까지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단독선두에 올라 있는 박성현(22·5언더파 67타)의 표정에선 아쉬움이 가득했다.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계속된 상승세에 있던 박성현은 이날 오후 12시10분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아쉬운 듯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여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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