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편백나무 숲에서 休… 울창한 숲길 거닐며 활력충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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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유니버시아드D-18]

장성 홍길동체육관.
장성 홍길동체육관.
《 국내 최대 규모의 편백나무 숲으로 각광받고 있는 장성에서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의 탁구와 오픈워터 경기가 열린다. 전남 장성군 장성읍에 위치한 장성 홍길동체육관에서 열리는 탁구 경기는 8일간 7개의 세부 종목 및 결승전이 개최된다. 오픈워터는 7월 11일 하루 동안 펼쳐진다. 》

의적 홍길동의 이름을 딴 장성홍길동체육관은 2001년 12월 개관한 실내체육관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제2의 현정화’로 불리는 탁구 기대주 양하은(대한항공)의 선전이 기대된다. 양하은은 5월 중국에서 열린 2015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쉬신과 한 조가 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울창한 숲길과 목가적인 초원길이 어우러진 장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있는 나무들을 따라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 울창한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맡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이다.

축령산 ‘치유의 숲길’.
축령산 ‘치유의 숲길’.
전라도의 남북 경계를 이루는 축령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숲이자 치유의 숲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독림가 고(故) 임종국 선생의 노력과 헌신으로 258ha에 조성된 250만 그루의 울창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가 스트레스 해소를 비롯한 피로 해소와 피부질환, 암 등에 치유효과가 높다고 알려졌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쉼표를 찍고 싶은 이들이 이곳 휴양림을 찾고 있다

축령산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트레킹은 장성을 찾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치는 코스다. 추암마을, 대덕마을, 모암마을, 그리고 영화마을로 알려진 북쪽 금곡마을 어느 길에서 출발해도 좋다. 트레킹의 중간에 만나는 아름드리 편백 수림 사이로 난 ‘치유의 숲길’은 10km에 달하는 하늘길, 산소길, 숲내음길, 건강숲길 등 테마별 치유의 숲길과 간단한 의료기기가 갖춰져 있는 치유센터가 있다. 삼림욕과 함께 치유의 숲길에서 건강을 충전했다면 축령산 북쪽 이웃 마을에 개발되지 않은 1950, 60년대 경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드라마 ‘왕초’ 등의 촬영지로 알려진 금곡영화마을이다.

허균이 쓴 소설 속 주인공인 의적 홍길동이 ‘조선왕조실록’의 고증을 거쳐 장성의 실존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연산군일기’의 기록에 따르면 홍길동의 생가 터는 방장산 줄기가 남으로 뻗어 내려간 황룡면에 있다. 집을 나온 홍길동이 처음 은거한 곳이 바로 장성 방장산의 고개 중 하나인 노령이라고 한다. 방장산의 울창한 삼나무 숲을 고향으로 둔 홍길동은 장성의 상징이 됐다. 노령에서 시작되는 산길은 홍길동 테마파크와 함께 그의 행적을 더듬는 ‘홍길동 탐방 코스’다.

하서 김인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장성의 필암서원.
하서 김인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장성의 필암서원.
호남의 대표적인 서원으로 성리학적 선비정신을 추구했던 하서 김인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필암서원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노령산맥이 품은 고찰 백양사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쌍계루, 아름다운 절경과 민물고기 낚시터로 유명한 장성호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명소도 많다.

장성의 삼림욕과 관광명소를 두루 체험했다면 청정 자연 장성의 웰빙 먹거리를 만날 차례다. 슬로라이프를 추구하는 이곳의 대표음식은 자연으로부터 얻은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한 산채정식이다. 백양사 근처의 산채정식이 유명하다. 지역민들이 손수 농사지은 농산물을 공급받아 100% 국내산 재료와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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