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번타자 고민 해결한 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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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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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스포츠동아DB
오지환. 스포츠동아DB
1번 타순 복귀 후 5경기 17타수 9안타
양상문 감독 “정성훈 부상 공백 메웠다”

1번타자는 중요하다. 1번은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 초구부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면서 동료들이 상대 투수의 컨디션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타율보다는 출루에 중점을 두면서, 누상에 나가면 한 베이스 더 가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경기당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서기에 체력도 필요한 포지션이다.

LG는 1번타자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지난해 ‘강한 1번타자’로 정성훈(35)이 역할을 해줬지만 현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다. LG 양상문 감독은 고심 끝에 리드오프로 오지환(25)을 택했다.

오지환은 시즌 초반만 해도 리드오프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조금씩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타순도 9번으로 변경됐다. 상대적으로 편한 타순에서 타격감을 회복하라는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양 감독은 “(오)지환이가 계속 안 맞다보니 밸런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힘이 너무 들어갔다”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다시 1번으로 올렸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22일 사직 롯데전부터 다시 리드오프로 기용됐다. 2주 만에 9번에서 1번으로 올라왔다. 1번 복귀 이후 다시 불방망이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이다. 26일 잠실 kt전에선 쐐기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27일에도 3타수 1안타 2득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양 감독은 “정성훈이 엔트리에 없고 박용택이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오지환을 1번타자로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양 감독의 목소리에는 공격첨병으로 돌아온 오지환에 대한 믿음이 넘쳤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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