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하필 나뭇가지에…LPGA 투어 첫 컷 탈락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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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홀(파4)에서 그린을 향해 친 두 번째 샷은 소나무 꼭대기 부근 잔가지 사이에 걸리고 말았다. 캐디 조시 해밀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가지를 흔들어봤지만 허사였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고, 결과는 트리플 보기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나뭇가지의 심술 속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리디아 고는 1일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5타의 성적을 냈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17위에 머물러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예선 탈락할 위기를 맞았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부터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대회까지 62번 LPGA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리디아 고는 “공을 나무 위로 띄워 보내려 했던 것인데 걸릴 줄은 몰랐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 하루였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전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상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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