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파퀴아오 훌륭한 상대”…파퀴아오 “메이웨더 첫 패배 당할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일 05시 45분


■ 세계 최고 복서, 3일 세기의 대결

입장권 60초만에 매진…최저가 160만원
타이슨 “치고 빠지는 메이워더 이길 것”
포먼 “파퀴아오, KO 시킬 펀치력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복서들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맞붙는다. ‘세기의 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둘러싼 전 세계 복싱팬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9일 격전지에 나란히 입성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30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트 카 시어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둘은 서로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면서도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동안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를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았던 메이웨더는 “파퀴아오는 위대한 파이터다. 나에게 더 없이 훌륭한 상대다”며 평소와 달리 파퀴아오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나는 링에 올라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면 된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결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는 매우 힘든 상대다. 메이웨더는 무패(47전승)의 선수지만, 나는 그에게 패한 47명의 선수와 다르다. 메이웨더는 생애 첫 패배를 경험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맞대결 전부터 이미 흥행은 ‘대박’을 터트렸다. 이 경기의 입장권은 4월 24일 판매 개시 60초 만에 매진됐다. 가장 저렴한 입장권 가격만 해도 1500달러(약 160만원)에 이른다. 이 경기는 입장 수익으로만 7000만달러(약 748억원)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복싱 전설들도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9·미국)은 “메이웨더가 특유의 치고 빠지는 능력을 활용해 파퀴아오를 제압할 것”이라며 메이웨더의 승리를 예상한 반면, 조지 포먼(66·미국)은 “파퀴아오는 상대를 KO 시킬 펀치를 갖고 있지만, 메이웨더는 그렇지 않다. 파퀴아오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의 대결은 복싱 인기가 시들한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스포츠스타들과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편’을 나눠 흥미를 높였다. 에반더 홀리필드(전 복싱 스타), 샤킬 오닐(전 농구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제이미 폭스(영화배우) 등은 메이웨더의 편에 섰다. 로이 존스 주니어, 타이슨, 오스카 델라호야(이상 전 복싱 스타), 론다 로우지(UFC 여자 챔피언), 마크 월버그(영화배우) 등은 파퀴아오의 승리를 기원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쳤던 타이슨과 델라호야는 “메이웨더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파퀴아오가 이기기를 바란다”며 파퀴아오를 향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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