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시즌 2승 향해 ‘굿샷’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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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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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승 이어 2주 만에 넥센 마스터즈 공동선두
안송이도 5언더파 치며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 기회

뜨겁게 달아오른 김보경(29·요진건설)의 샷이 식을 줄 모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첫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2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보경은 24일 경남 김해의 가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안송이(26·KB금융그룹)와 함께 공동선두를 이루면서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2승 사냥의 시동을 걸었다.

샷 감각이 절정에 달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보경은 4번홀까지 파 행진을 펼쳤다. 침묵하던 버디 행진은 5번홀(파4)에서 시작됐다. 이후 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10번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파3 홀 공략이 아쉬웠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뽑아내며 순항을 펼치던 김보경은 1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15번홀(파4)에서 7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지만, 17번홀(파3)에서 2번째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보경은 “올해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다. 오늘도 그랬다. 그러나 아직 이틀이 더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안전하게 공략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프로 데뷔 7년 차 안송이는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송이는 아직 우승이 없다. 2013년 KLPGA 챔피언십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개막 3번째 대회를 맞은 KLPGA 투어에선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루키들의 돌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계속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결(19·NH투자증권)은 이날 이븐파 72타(공동 41위)에 그쳤고, 올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은 지한솔(19·호반건설)은 공동 102위(5오버파 77타)에 그쳐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빅3’의 희비도 엇갈렸다. 삼천리투게더여자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힘든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로 마무리했다.

이정민(23·비씨카드)과 허윤경(25·SBI)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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