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첼시-맨유 빅매치서 열린 ‘지소연 깜짝 시상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0일 05시 45분


첼시 레이디스 지소연(왼쪽)이 19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4∼2015시즌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하프타임에 시상식을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첼시 레이디스 지소연(왼쪽)이 19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4∼2015시즌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하프타임에 시상식을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첼시팬 기립박수·맨유팬 박지성 응원가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한국 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4∼2015시즌 3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인 팬들에게는 깜짝 선물이 있었다. 하프타임에 첼시 레이디스 소속 지소연(24)의 시상식이 열렸다. 지소연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첼시 레이디스를 2위로 이끌었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켜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바 있다.

최근 ‘런던 풋볼 어워즈’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지소연은 이날 홀로 그라운드에 나서서 많은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시상자로 한때 첼시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카를로 쿠디치니가 초대됐다. 지소연은 그와 함께 4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스탬포드 브릿지를 한바퀴 돌았다. 지소연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첼시 팬들 역시 기립박수를 연달아 보냈고, 한쪽 골대 뒤 작은 구역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라는 소개를 듣고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은퇴)의 팬 응원가를 불렀다. 박지성과 부인 김민지 씨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지소연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시상식을 진행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스탬포드 브릿지 그라운드에 나설 일이 자주는 없지만, 오늘(19일)은 많은 관중 앞에 서서 뜻 깊은 추억이 됐다. WSL도 새 시즌이 시작됐다.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첼시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첼시는 이날 안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3승7무2패(승점 76)로 EPL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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