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쇠 박힌 축구화…” 김도훈 감독 수중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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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2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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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김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인천 최영상 매니저 “요즘은 선수마다 달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는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치렀다. 두 팀의 경기는 비가 오는 가운데 펼쳐져 ‘수중전’이 됐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우천시에도 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붕이 잘 설치돼 있지만, 선수들이 평소보다 미끄러운 잔디에서 경기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평소와 같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축구화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인천 김도훈(45·사진) 감독은 “선수시절 수중전을 많이 했다. 그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평소와 다른 축구화를 신었다. 축구화 스터드가 쇠로 된 것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 요즘 축구장은 잔디가 좋아서 그런지 물이 금방 빠진다. 그래서 예전 같이 쇠로 된 스터드가 박힌 축구화를 신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 선수들의 편의를 돕는 최영상 매니저는 “비가 올 때는 평소와 다른 스터드의 축구화를 신고 뛰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평소에 신던 축구화 그대로 착용하는 선수도 있다. 선수마다 개인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중전의 특성상 장비가 젖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대비해 선수들은 여벌의 축구화를 준비한다. 최 매니저는 “축구화는 선수마다 2∼3켤레씩 가지고 다녀서 경기에 불편할 만큼 젖었다고 느끼면 전반이 끝난 뒤 바꿔서 신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폼, 스타킹 등은 비올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땀에 많이 젖기 때문에 늘 2벌씩 준비해놓는다. 선수 개인 성향에 따라 갈아입고 후반에 나서곤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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