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즌 연속 PO진출, 승률 60%…NBA ‘최장수 사령탑’ 감독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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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구단과 5년 재계약을 했다. 2004년 모비스에 부임한 유 감독이 재계약 기간을 채우면 16시즌 동안 모비스를 지휘하며 프로농구 단일 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미국프로농구(NBA)의 현역 최장수 사령탑은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다. 1996년 부임 이후 19시즌째 샌안토니오를 지휘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그렇듯 ‘장수 사령탑’이 되려면 성적이 뒷받침 돼야 하는 법. 포포비치 감독의 샌안토니오가 18시즌 연속 PO 진출을 확정했다. NBA 사상 5번째로 긴 기록이다. 이 기간 샌안토니오는 우승을 5차례나 했다. 샌안토니오는 또 18시즌 연속 6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미국 4대 프로스포츠(야구·미식축구·농구·아이스하키) 팀들 중 샌안토니오보다 승률이 좋은 팀은 없다.

샌안토니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올랜도를 103-91로 꺾었다. 1쿼터를 23-19로 마친 샌안토니오는 전반을 52-40, 12점 차로 리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4분을 뛰며 18점을 올린 아론 베인즈를 포함해 5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샌안토니오는 13개의 3점 슛을 꽂아 넣었다. 성공률도 44.8%에 달했다. 반면 올랜도는 3점 슛 성공이 5개에 그쳤다. 올랜도는 빅터 올래디포가 40분을 뛰며 28득점, 6리바운드, 7도움으로 분전했지만 초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채 4연패에 빠졌다. 5연승을 달린 샌안토니오는 49승 26패로 서부콘퍼런스 6위를 유지했다. NBA 플레이오프는 각각 15개 팀으로 구성된 동·서부콘퍼런스에서 상위 8개 팀이 진출한다.

한편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데 힘입어 새크라멘토를 115-111로 눌렀다. 하든은 이날 51득점, 8리바운드, 6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지난달 세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50점)을 뛰어 넘었다. 9개의 3점 슛을 시도해 8개를 성공시키는 등 절정의 슛 감각을 보여줬다. 하든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30득점 이상, 9경기에서 4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든은 구단 역사상 하킴 올라주원과 모제스 말론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50점 이상을 2차례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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