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곽포 막아라” KB스타즈 “강압수비 뚫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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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챔프전 격돌
우리, 시즌 중 상대에 3연패 부담… KB, 임영희-박혜진 봉쇄책 고민

‘우리은행의 3연패냐, KB스타즈의 첫 정상 등극이냐.’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22일부터 열리는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올 시즌 최강자를 가린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에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PO) 2연승은 가장 피하고 싶었던 시나리오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과 3위 KB스타즈에 똑같이 4승 3패로 앞섰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 유일하게 올 시즌 3연패를 안겼다. PO가 2차전으로 끝나 KB스타즈가 나흘간 휴식을 얻은 점도 아쉽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심리적인 면에서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조금 당황스럽긴 해도 결국 우리가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니까 한번 붙어보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고민은 KB스타즈의 장기인 외곽포를 어떻게 봉쇄하느냐다. KB스타즈는 코트에 나선 5명 모두 외곽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 완전 봉쇄는 사실상 어렵다. 위 감독은 쉬운 외곽 찬스를 최대한 적게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상대가 3점슛을 쏘더라도 강압 수비로 최대한 어렵게 슛을 던지도록 하겠다는 것. 위 감독은 “2년간 강압 수비를 쓰니까 상대 팀에 어느 정도 간파된 단점이 있지만 우리의 최고 무기인 만큼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강압 수비를 푸는 방법에 작전의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우리은행에 거둔 3연승의 원동력이 강압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 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정규리그 때도 각별히 준비했던 부분이다. 우리은행에 이겼을 때는 강압 수비를 푸는 데 집중해 실책을 덜 했고 공격에서도 물꼬를 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주포 임영희와 박혜진의 득점을 묶는 비책도 마련 중이다.

KB스타즈는 PO 때 신한은행을 상대로 지역방어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일대일 수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 감독은 “농구는 일대일 수비가 기본이고 정석이다. 이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상대나 우리나 서로에 대해서 잘 안다. 결국 서로 잘하는 걸 못하게 만들고 약점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잘 파고드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우리은행#KB스타즈#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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